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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언

[좋은글귀/명언]황동규 시인의 따뜻한 이야기

by 세상의 즐거움 2016. 10. 30.

[좋은글귀/명언]황동규 시인의 따뜻한 이야기

 

황동규 시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

오늘의 좋은글귀/명언

 

 

 

 

 

꿈,견디기 힘든

 

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

나는 알아 들었다.

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

새벽 무렵이지만

날은 채 밝지 않았다.

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

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 본다

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본다

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

꿈,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는

삶의 몽땅, 쌓아도 무너지고

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

 

 

 

 

 

 

즐거운 편지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지고

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제나 그대가 하넝ㅄ이

괴로움 ㅅ혹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

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

 

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

내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을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.

 

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

내 사랑도 어디쯤에서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

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

 

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오나고 낙엽이 떨어지고

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

 

 

 

 

 

 

쨍한 사랑 노래

 

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

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

마음 없이 살고 싶다.

조용히, 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

마음 비우고서가 아니라

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

저물녘, 마음 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

온 길 갈 길 잃고 헤맬 때

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 둔치에

기어올랐다가

할 수 없이 흘러내린다.

그 흘러내린 자리를

마음 사라진 자리로 삼고 싶다.

내림 줄 그어진 시간 본 적이 있는가?

 

 

 

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많은 어려움과

많은 힘든 시기가 다가옵니다

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많은것을

배우고 느낄수 있는

따뜻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.